<인천신문> 진의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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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연합회 긴급이사회'
지난 10일 인천상인연합회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12일 오전에 계획했던 숭의운동장 내 대형마트 입점 철회 및 송영길 인천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돌연 취소했다.
지역 내 37개 시장 입구마다 내걸었던 이와 관련된 문구의 현수막도 모두 철거했다. 이유는 인천시 한 고위 공무원이 대형마트 입점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었다.
김성철 인천상인연합회장에 따르면 시 경제수도추진본부 모 정책관이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상인들에게 ‘약속’을 했다.김 회장은 “정책관이 ‘숭의운동장 내 대형마트 입점을 전면 백지화하겠다’, ‘만약 대형마트가 들어온다면 내가 집회를 주도해 앞장서서 막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10여명의 상인회장들 앞에서 떳떳하게 밝힌 데다 정책관의 동의를 얻어 녹음까지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의 말을 믿었다. 그리고 집회 철회와 현수막 철거 등 정책관의 요구 조건을 들어줬다고 한다.그러나 기자가 사실 확인을 위해 정책관에게 전화를 했을 때는 다른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백지화는 아니고 다른 대안이 없으니 찾자는 말이었다, 시장과 부시장, 남구청장이 재검토를 해보자고 잇달아 요구해 어떠한 대책이 있는지 검토해 보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숭의운동장 문제는 이제 그만 다루면 안되겠습니까.”상인들에 따르면 송 시장은 지난 6일 상인들과 만나 숭의운동장을 둘러보며 대형마트 입점에 대한 재검토 뜻을 밝혔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말부터 지역 내 시장 입구마다 걸린 100여개의 현수막에 대해 굉장히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후 상인들은 부시장과 남구청장, 정책관에게 대형마트 입점 전면 재검토 약속과 함께 현수막 철거 조건을 계속해서 요청 받았다고 했다.정책관의 본심이 무엇일까. 송 시장의 불편한 심기를 덜어주기 위해 상인들에게 사탕 발림을 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대형마트 입점 저지와 송 시장 퇴진을 위해 머리에 띠를 두르고 집회를 할 생각이 있는지….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한다.
[출처] <인천신문> 진의가 무엇인지 |작성자 김성철회장
< 2011.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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